(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정부가 해상자위대에 배치한 수륙양용 구난 비행정 'US-2'를 그리스에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그리스는 이를 소방비행정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일본 정부에 구입이 가능한 지를 타진해 왔다.
일본은 2014년 '무기수출 3원칙'을 '방위장비이전 3원칙'으로 대체하면서 무기나 방위 장비 수출 길을 열어놨다.
종전 무기수출 3원칙은 '분쟁 당사국이 될 우려가 있는 나라'에 대한 무기·방위장비 수출을 금지했지만, 방위장비이전 3원칙은 이를 분쟁 당사국으로 좁혔다.
다만 이후 일본 정부는 잠수함과 초계기, 수송기 등의 수출을 추진했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일본 정부와 그리스와의 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될 경우 일본으로서는 처음으로 방위장비를 완성품 형태로 수출하게 된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신메이와(新明和)공업이 생산하는 US-2는 운항 거리가 4천700㎞에 달하고, 해상에서는 높이 3m의 파도에서도 운항이 가능하다. 대당 가격은 100억엔(약 1천7억원) 수준이다.
그리스는 소방비행정 노후화로 US-2를 수십 기 구입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은 뒤라서 재원 조달이 과제로, 그리스는 유럽연합(EU)에 재정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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