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익명의 기부자가 지난해 12월부터 매월 이웃을 위한 성금을 통영시에 전달해 폭염도 잊게 하는 시원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익명을 요구한 40대 기부자가 통영시청을 찾아와 '좋은 곳에 써달라'며 현금 100만원이 든 봉투를 남기고 떠났다.
이 기부자는 신원을 밝혀 달라는 시청 직원의 말에도 손사래를 치며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식으로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총 800만원을 기부했다.
시는 기부자가 전달한 성금을 지역연계 모금 사업인 '살고 싶은 통영 행복펀드'에 적립해 복지시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계층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어려운 경기에 매달 찾아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익명의 기부자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기부자가 보내준 따뜻한 사랑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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