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가 심폐소생술 했다고?…부여군의 잘못된 팩트체크

입력 2018-07-29 16:06  

군수가 심폐소생술 했다고?…부여군의 잘못된 팩트체크
실제 심폐소생술 주인공은 군의원…뒤바뀐 보도자료

(부여=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충남 부여군이 게이트볼 행사장에서 갑자기 쓰러진 남성 어르신을 군수가 직접 심폐소생술로 구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가 뒤늦게 수정하는 소동을 빚었다.
29일 부여군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10시 40분께 은산면 은산 게이트볼장에서 열린 북부권 게이트볼 클럽리그 대회에서 평상(의자)에 앉아있던 80대 어르신 한 명이 갑자기 쓰러졌다.
이를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박상우 군의원.
이 행사에 박정현 부여군수, 동료 군의원과 함께 참석했던 박 의원은 즉시 달려가 어르신을 살폈다. 틀니로 막혀있던 기도를 확보한 후 바로 119에 신고 요청을 하고 심폐소생술을 했다.
얼마 후 차츰 어르신의 의식이 돌아왔다.
함께 있던 박정현 군수는 어르신의 의식을 확인하며 물수건으로 땀을 씻어 체온을 점검했다. 유기주 군의원은 마비된 몸과 근육 경직을 마사지로 풀어 회복을 도왔다.


이때 119 구급대가 신속하게 도착해 어르신의 상태를 확인하고 병원으로 후송했다.
이 상황 후 군의 보도자료를 통해 마치 박 군수가 심폐소생술을 한 것으로 이야기가 잘못 전해져 보도되자, 박 군수는 자신의 카카오스토리에 당시 상황을 소상히 설명하고 "본의 아니게 잘못 보도된 부분에 대해 박상우 군의원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군 관계자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사실과 다른 보도자료를 배포해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jchu20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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