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산간 '찔끔 비' 열대야 잠시 누그러져…내일 다시 폭염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강원 동해안과 산간에 찔끔 비가 내렸지만 기세등등한 폭염을 꺾지는 못했다.
30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까지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과 양구 25.5도, 강릉 25도 등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강릉은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18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17일째 열대야가 이어졌다. 춘천도 8일째 열대야다.
지난 29일부터 이날까지 내린 비의 양은 삼척 도계 21㎜, 삽당령 17㎜, 삼척 신기 16.5㎜, 태백 12㎜, 설악산 15.5㎜, 대관령 5.1㎜, 강릉 3㎜ 등이다.
이틀간 내린 비의 양으로는 비교적 적은 찔끔 비였지만 동해안 지역의 열대야는 잠시나마 누그러졌다.
삼척의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4.4도, 동해 24도, 양양 23.8도, 속초 23.5도 등의 분포를 보였다.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영서는 낮에도 폭염이 이어지겠다.
낮 최고기온은 내륙 34∼36도, 동해안 28∼30도, 산지 26∼27도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영동은 이날 낮까지 5∼10㎜의 비가 내린 뒤 내일부터 다시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영동은 동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린 뒤 점차 그치겠고, 내일부터 다시 기온이 올라 폭염이 이어지겠다"며 "내륙은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지는 만큼 온열 질환 관리와 농수축산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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