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쫄쫄이 미역 드셔 보셨나요."
'산모 미역'으로 잘 알려진 쫄쫄이 미역(돌미역) 채취가 시작됐다.
조류가 센 전남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 벼락바위 앞바다에서는 매년 이맘때 쫄쫄이 미역을 뜯는 마을 공동작업이 이뤄진다.
어민들은 1년을 기다려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클 때 한 달간 이 미역을 채취한다.
쫄쫄이 미역은 주로 거친 바다 한가운데 바위섬에 붙어 자라는데, 주민들은 미끄러운 바위에 뛰어올라 파도와 싸우며 낫으로 미역을 벤다.
조류가 거센 곳에서 자란 쫄쫄이 미역은 돌미역 계통으로 좋은 부드러우면서 오독오독한 식감이 일품이다.
주민들은 파도가 센 곳에서 지탱하기 위해서 미역 잎사귀가 날씬하게 자란다고 해서 쫄쫄이 미역이라고 부른다.
주민들은 30일 "쫄쫄이 미역은 조도각 중에서도 최고의 상품으로 한 가닥에 2만원을 호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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