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파된 고려청자 운반선서 발견된 '인골' 정체는

입력 2018-07-30 09:58  

난파된 고려청자 운반선서 발견된 '인골' 정체는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태안선의 인골, 그는 누구인가'展
"신장 160.1cm 건장한 신체의 30대 선원 추정"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31일부터 전남 목포 해양유물전시관 제1전시실에서 테마전 '태안선의 인골, 그는 누구인가'를 연다.
이번 전시 주제는 2007∼2008년 충남 태안군 대섬 앞바다에서 수습한 '태안선' 선상 생활용품과 인골이다.
12세기 강진에서 만든 고려청자를 싣고 개경으로 향하던 배는 폭풍을 만나 대섬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전시 제1부에서는 태안선에서 발굴된 철제 솥, 동이, 도기 항아리 등을 통해서 고려시대 선원들의 선상생활을 살펴본다.
제2부에서는 우리나라 난파선에서는 처음으로 발굴된 선원 인골을 통해 고려시대 선원의 신체 정보를 확인하고, 침몰 당시 화물에 짓눌려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피장자의 절박했던 상황을 그려본다.
인골은 좌우 어깨뼈(견갑골)와 오른쪽 위팔뼈(상완골), 좌우 아래팔 뼈(척골), 목뼈(경추)에서 등뼈(흉추)로 이어지는 척추뼈로 구성된다.
위팔뼈 끝에서 골화가 이미 진행되고 아래 팔뼈에서도 골화가 완성된 점을 고려할 때 30대 성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연구소 분석결과다.
인골 위팔뼈 길이를 이용한 신장은 160.1cm로 추정된다. 골절 흔적이나 병리적 징후 현상이 발견되지 않아 건강한 신체의 소유자였음을 알 수 있다.
연구소는 "인골이 다섯 겹으로 켜켜이 쌓인 청자 더미에 깔려 발견된 점으로 보아 갑작스러운 침몰로 선적된 화물에 깔린 당시 상황과 탈출을 위한 필사적인 노력 등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이번 전시를 더 생생하게 연출하기 위해 도자기 선적부터 선원 선상생활, 배 침몰과 선원 죽음에 이르기까지 상황을 주제 그림으로 재현했다.
전시는 9월 30일까지. 문의 ☎ 061-270-2000.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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