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서' 황찬성 "자린고비 캐릭터, 직접 아이디어 냈죠"

입력 2018-07-30 11:21  

'김비서' 황찬성 "자린고비 캐릭터, 직접 아이디어 냈죠"
종영 인터뷰…"악역 도전하고 싶어요"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고귀남을 꿀밤 한 대 때리고 싶을 정도의 얄미운 인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최근 종영한 tvN 수목극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고귀남은 고귀하게 태어나고 자랐을 것만 같은 외모를 가졌지만 가난 때문에 마음에 상처가 있어 악착같이 돈을 모으고 매일 똑같은 옷을 입는 반전 인물이다.
극 중 고귀남에는 그를 연기한 2PM 황찬성(28)의 아이디어가 반영됐다. 황찬성을 3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만났다.
"고귀남이 '돈을 아끼려고 철벽남이 됐다'는 아이디어를 제가 직접 냈어요. 사람들이 커피 마시러 가자고 하면 혼자 빠져나가는 그런 설정요. 첫 미팅하고 캐릭터에 대한 걸 써서 감독님한테 보냈더니 좋아하시고 받아들여 주셨어요. 고귀남의 행동에 나름의 이유가 있었어요. 그래서 너무 밉진 않고 귀엽게 봐줄 정도의 얄미움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코믹한 연기를 펼치다 보니 망가지는 장면도 많았다.
"고귀남 같은 인물을 멋있게 표현할 수는 없었죠. 연구했더니 어느 정도는 망가져야겠더라고요. 제 장면 댓글에 'ㅋㅋ'이 많으면 성공이라고 생각했죠."
같이 연기한 배우들과의 호흡도 자랑했다.
"극 중 부속실 사람들 분위기가 좋았어요. 서로 잘 받아주고 대본에 없는 건데 애드립으로 살린 부분도 많아요. 박서준 씨는 원래 알던 사이고 박민영 씨는 세 번째, 황보라·강기영 씨는 작품에서 두 번째로 만난 거라 편하기도 했어요. 열애설 났던 박 서준 씨와 박민영 씨는 현장에서는 전혀 그런 기류를 느끼지 못했어요."



촬영 중 2PM 멤버들의 응원도 힘이 됐다.
황찬성은 "멤버들이 '촬영할 때 힘들었겠다'고 격려해줬다"며 "준호는 커피차를 보내주고 군 복무 중인 택연이 형(옥택연)은 휴가 나와서 저희 현장을 방문했다. 멋진 형이다"고 웃었다.
2006년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연기를 시작한 황찬성은 뮤지컬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그는 다음에는 악역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배우로서 가장 멋있는 캐릭터는 악역인 것 같아요. 악역인데 주인공인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뮤지컬은 관객과 호응하고 있다는 느낌, 드라마는 캐릭터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느낌이라 각자의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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