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월에 반등할까…증권사 2,230∼2,500선 전망
<YNAPHOTO path='C0A8CA3C0000015C679D005A0002D1F3_P2.jpeg' id='PCM20170602007469038' title='코스피(CG) [연합뉴스TV 제공]' caption=' ' />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조정을 거친 코스피가 8월에는 반등할 수 있을까.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증시 상승세에서 당분간 소외된 흐름을 보이겠지만 최근 조정이 본격적인 약세장의 개막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다만 지수의 추가 하락이나 반등 가능성에 대해서는 온도 차를 나타냈다.
30일 국내 주요 증권사가 제시한 8월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밴드) 하단은 2,250∼2,300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상단 전망치는 2,360∼2,500로 차이가 컸다.
8월 밴드를 보수적으로 잡은 곳은 삼성증권[016360]과 KB증권이다. 삼성증권은 2,250∼2,380을, KB증권은 2,260∼2,360을 각각 제시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의 조정은 과거 주요 약세장 진입 초기와는 양상이 다르다"면서 "오히려 선진국과 신흥 시장의 극심한 차별화로 보는 게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유 팀장은 "미중 갈등은 예측이 어렵지만 양국 모두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재정정책 강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과도한 위험회피 경향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3분기부터는 기업 실적도 회복세를 재개할 것으로 보여 8월 주식시장은 지지선을 확인한 뒤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한국 증시가 본격적인 하락장에 들어선 것은 아니라고 봤으나 코스피가 조금 더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지수가 10% 이상 급락한 뒤 브이(V)자로 반등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1∼2개월가량 조정기를 거치게 된다"면서 "이 기간 주가 하락 폭은 크지 않지만 전저점을 깨고 하락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지금 바로 그런 구간을 통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YNAPHOTO path='C0A8CA3D000001646840A5A70004682F_P2.jpeg' id='PCM20180705000083044' title='미국-중국 관세폭탄 대결(PG)' caption=' ' />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 상단을 1,150원으로 보면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저점은 0.868배이고 지수로 환산하면 2,200 수준"이라며 "장기적 차원에서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지 않는다면 2,200대 중반에서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039490], 케이프[064820]투자증권은 8월 코스피 밴드 상단을 2,430∼2,500으로 전망했다.
무역전쟁 우려가 이미 증시에 반영됐거나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전쟁으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는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며 "2분기 실적도 무역전쟁이 한창임을 고려하면 양호하다"고 말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무역분쟁이 격화하면 미국기업 실적에도 부정적이어서 미중 양국이 협상을 통해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점차 부각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8월 증시는 반등할 것으로 보지만 초반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악재에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지만 현실화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6∼7월에 증시 급락의 요인이 된 달러화 강세도 멈춰 지수가 추가로 하락할 여지는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구체적인 코스피 밴드를 제시하지는 않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이재만 투자전략팀장은 "무역전쟁 이슈는 아직 소음과 신호의 경계선에 있다"며 "무역전쟁이 확대돼 소음이 신호로 바뀌면 성장이라는 펀더멘털에 위협을 가할 수 있어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표] 국내 주요 증권사 8월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
┌───────┬────────────┬────────────────┐
│증권사│8월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유망·추천 업종 │
├───────┼────────────┼────────────────┤
│ 삼성증권 │ 2,250∼2,380 │IT, 은행│
├───────┼────────────┼────────────────┤
│KB증권│ 2,260∼2,360 │에너지, 비철금속/철강, 음식료, │
│ ││은행, 하드웨어, 통신서비스 │
├───────┼────────────┼────────────────┤
│ 한국투자증권 │ 2,290∼2,430 │IT, 헬스케어, 통신, │
│ ││미디어/콘텐츠 │
├───────┼────────────┼────────────────┤
│ 하나금융투자 │ -│에너지, 화학, 소프트웨어, │
│ ││반도체/장비 │
├───────┼────────────┼────────────────┤
│ 키움증권 │ 2,230∼2,450 │- │
├───────┼────────────┼────────────────┤
│케이프투자증권│ 2,300∼2,500 │단기: 반도체, 하드웨어, 자동차, │
│ ││소재(화학·철강)│
│ ││중장기: 반도체, 은행, 산업재│
└───────┴────────────┴────────────────┘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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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조정을 거친 코스피가 8월에는 반등할 수 있을까.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증시 상승세에서 당분간 소외된 흐름을 보이겠지만 최근 조정이 본격적인 약세장의 개막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다만 지수의 추가 하락이나 반등 가능성에 대해서는 온도 차를 나타냈다.
30일 국내 주요 증권사가 제시한 8월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밴드) 하단은 2,250∼2,300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상단 전망치는 2,360∼2,500로 차이가 컸다.
8월 밴드를 보수적으로 잡은 곳은 삼성증권[016360]과 KB증권이다. 삼성증권은 2,250∼2,380을, KB증권은 2,260∼2,360을 각각 제시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의 조정은 과거 주요 약세장 진입 초기와는 양상이 다르다"면서 "오히려 선진국과 신흥 시장의 극심한 차별화로 보는 게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유 팀장은 "미중 갈등은 예측이 어렵지만 양국 모두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재정정책 강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과도한 위험회피 경향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3분기부터는 기업 실적도 회복세를 재개할 것으로 보여 8월 주식시장은 지지선을 확인한 뒤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한국 증시가 본격적인 하락장에 들어선 것은 아니라고 봤으나 코스피가 조금 더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지수가 10% 이상 급락한 뒤 브이(V)자로 반등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1∼2개월가량 조정기를 거치게 된다"면서 "이 기간 주가 하락 폭은 크지 않지만 전저점을 깨고 하락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지금 바로 그런 구간을 통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YNAPHOTO path='C0A8CA3D000001646840A5A70004682F_P2.jpeg' id='PCM20180705000083044' title='미국-중국 관세폭탄 대결(PG)' caption=' ' />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 상단을 1,150원으로 보면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저점은 0.868배이고 지수로 환산하면 2,200 수준"이라며 "장기적 차원에서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지 않는다면 2,200대 중반에서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039490], 케이프[064820]투자증권은 8월 코스피 밴드 상단을 2,430∼2,500으로 전망했다.
무역전쟁 우려가 이미 증시에 반영됐거나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전쟁으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는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며 "2분기 실적도 무역전쟁이 한창임을 고려하면 양호하다"고 말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무역분쟁이 격화하면 미국기업 실적에도 부정적이어서 미중 양국이 협상을 통해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점차 부각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8월 증시는 반등할 것으로 보지만 초반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악재에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지만 현실화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6∼7월에 증시 급락의 요인이 된 달러화 강세도 멈춰 지수가 추가로 하락할 여지는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구체적인 코스피 밴드를 제시하지는 않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이재만 투자전략팀장은 "무역전쟁 이슈는 아직 소음과 신호의 경계선에 있다"며 "무역전쟁이 확대돼 소음이 신호로 바뀌면 성장이라는 펀더멘털에 위협을 가할 수 있어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표] 국내 주요 증권사 8월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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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8월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유망·추천 업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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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증권 │ 2,250∼2,380 │IT,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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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2,260∼2,360 │에너지, 비철금속/철강, 음식료, │
│ ││은행, 하드웨어, 통신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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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증권 │ 2,290∼2,430 │IT, 헬스케어, 통신, │
│ ││미디어/콘텐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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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투자 │ -│에너지, 화학, 소프트웨어, │
│ ││반도체/장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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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증권 │ 2,230∼2,4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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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투자증권│ 2,300∼2,500 │단기: 반도체, 하드웨어, 자동차, │
│ ││소재(화학·철강)│
│ ││중장기: 반도체, 은행, 산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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