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제거는 반드시 119에 신고
(의정부=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최악의 폭염 속에 말벌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벌 쏘임 피해가 우려된다.
30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여름철 말벌·벌집 대처요령을 소개하고 도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말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말벌을 자극할 만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또 말벌이 검은색이나 갈색 등 어두운색의 옷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밝은색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말벌에 쏘였을 때는 안전한 장소로 몸을 피한 후 신속히 벌침을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다.
벌침은 손보다는 신용카드를 활용해 살살 긁어서 제거하고, 쏘인 부위에 얼음으로 찜질하면 붓기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현기증이나 발진, 어지럼증,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있을 경우 반드시 119에 신고해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말벌 벌집을 발견했을 때에도 가까이 다가가거나 섣불리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에는 머리와 몸을 겉옷 등으로 감싸고 가능한 낮은 자세를 취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등 벌 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해독제 등을 미리 준비해 휴대해야 한다.
올해 들어 경기지역에서는 벌집 제거 관련 신고가 총 8천646건이 접수됐고, 이 중에서 85%(7천375건)가 6∼7월에 집중됐다.
여름철 말벌 관련 사고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7일 양주소방서에서 소방서 119구조대장과 119안전센터장을 대상으로 '벌집제거 생활안전활동교육'을 했다고 밝혔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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