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국내 최고의 방짜유기 제조과정과 작품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군포시 방짜유기 전수교육관'이 30일 경기 군포시 도마교동 206번지에 문을 열었다.
군포시가 국비와 시비 등 23억7천만 원을 들여 만든 방짜유기 전수교육관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전시동과 지상 2층 규모의 공방동을 갖췄다.
공방동은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0호인 김문익 장인과 전수자들의 작업장으로 사용되고, 전시동에는 방짜유기를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운영될 예정이다.
김문익 장인의 군포 방짜유기는 불에 달군 놋쇠를 망치로 두드려 만들어 조직이 치밀하고 변형이나 변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구리와 주석의 합금 비율을 72% 대 28%로 정확히 맞춰 소리가 맑고 울림이 오래가 징과 꽹과리 등 풍물 악기에 많이 쓰이며, 김덕수 사물놀이패도 이용했을 만큼 국악인들 사이에서는 최고로 평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개관식에는 한대희 시장을 비롯해 김정우 국회의원, 이견행 군포시의회 의장, 도·시의원 등 내빈 60여 명이 참석했다.
한 시장은 "전수교육관을 통해 시민들에게 지역 문화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점차 사라져 가는 소중한 우리의 전통문화가 계승돼 발전하길 바란다"면서 "대를 물려 이어 쓰던 유기처럼 시대가 바뀌고 사람이 바뀌어도 지속가능한 군포의 새로운 100년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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