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성당에 한국 정자 지어달라" 불가리아, 전북대에 요청

입력 2018-07-31 10:00   수정 2018-07-31 13:34

"소피아성당에 한국 정자 지어달라" 불가리아, 전북대에 요청
전북대 한옥센터, 한옥 수출 첨병역 '톡톡'…독일·호주와도 건립 논의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를 추구하는 전북대가 한옥 수출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옥기술종합센터(이하 한옥센터)를 설치하고 세계 각국에 한옥의 우수성을 알리는 과정에서 한옥을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31일 전북대에 따르면 한옥센터가 최근 불가리아의 소피아주로부터 소피아성당 전면 광장에 한국형 정자를 건축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소피아주는 현지를 방문한 전북대 한옥센터의 한옥체험 프로그램을 접하고 한옥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에 매료됐다고 한다.
전북대는 소피아성당이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만큼 한옥 세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한옥센터는 호주와 독일로부터도 한옥을 지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호주의 스트라치필드시 상원의장단은 작년 4월 전북대를 찾아 한옥 정자 수출을 논의했다.
스트라치필드시는 시내에 대형 공원을 만들고 있는데 공원 한복판에 한옥 정자를 설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상원의장단은 '전북대에 아름다운 한옥 정자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방문 일정을 조정해 현장을 찾을 만큼 적극성을 보였다.
이들은 재원이 마련되는 대로 한옥 정자 건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독일도 현지에 있는 한국문화원 앞에 한옥 정자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와 뉴욕 등지에서 연 한옥 전시회에 참석해 한옥에 깊은 인상을 받으면서다.
한옥 건립을 추진하는 베를린 한국문화원 측은 이후 전북대를 직접 방문해 한옥 정자 등을 둘러봤으며 '지금껏 본 가장 아름다운 건물'이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전북대 한옥센터는 2011년 국토해양부로부터 '한옥 설계 전문인력 양성 교육기관'에 선정돼 설립됐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최기영 대목장을 비롯한 최고의 강사진을 갖춘 한옥 전문기관으로, 전문가를 양성하는 틈틈이 세계 각국에 한옥을 홍보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전북대도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우기로 하고 국비 600여억원 등을 확보해 한옥 정문, 한옥형 인문사회관, 한옥형 국제컨벤션센터 등을 건립하고 있다.
이남호 전북대 총장은 "한옥 수출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한류 문화를 확산하는 효과가 크다"며 "더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한옥 수출의 거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doin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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