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최근 전력수요 급증을 계기로 일각에서 탈(脫)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직원들에게 대국민 설명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백 장관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직원조회에서 "에너지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국민 걱정을 덜고 에너지전환에 대한 오해를 불식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은 세심하게 살펴서 정책을 보완하는 한편 충분한 설명과 정보제공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백 장관은 "일각에서 올여름 전력공급 우려를 들어 에너지전환 정책에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탈원전 등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전력위기가 발생했다. 또는 탈원전 할 때는 언제고 전력수급이 빠듯하니 부랴부랴 원전 찾는다'는 식의 왜곡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경제성 없는 월성 1호기를 조기 폐쇄한 것 빼고는 2023년까지는 총 5기의 원전이 추가로 건설될 예정임을 여러분 모두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급하니깐 원전 찾는다'는 주장도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단기 수급대책의 ABC는 원전뿐 아니라 모든 발전기를 미리미리 정비해 여름철, 또는 겨울철 전력수요에 대응토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기에 걸쳐 서서히 원전의 비중을 줄이는 에너지전환 정책과 현재 운영 중인 원전을 여름철 수급 상황에 맞춰 가동하는 단기 전력수급 대책은 서로 아무런 모순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예비력이 많은 게 좋다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사실은 그게 다 전기요금"이라며 "적절한 예비력이 필요한 것이지 무작정 많은 예비력은 결코 정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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