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시장 "2003년 시장 직무대행 때 선정…애착 크고 이미 정착화"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민선 7기 오거돈 부산시정의 대표 슬로건은 지금의 '다이나믹 부산'(Dynamic Busan)이 그대로 선정됐다.
6·13 지방선거로 부산 지방권력 교체를 이룬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은 인수위 때 '새로운 부산' 출범을 계기로 민선 7기 부산 시정의 비전을 담은 슬로건을 공모했다.
23여년 만에 이룬 지방권력 교체의 의미를 담은 슬로건을 선정해 새롭게 출발하자는 취지에서다.
시민 공모는 부산시 공식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우편, 팩스 등으로 이뤄져 680건이 넘는 작품이 응모했다.
응모 작품에는 '이제는 시민이 먼저다', '시민이 주인인 시정', '시민이 행복한 허브도시 부산' 등 선거혁신의 주체인 '시민'이 들어가는 슬로건이 많았다.
소통위원회 1차 검증을 거쳐 올린 안 중에 오 시장이 최종 결정한 것은 '다이나믹 부산'이다.
'다이나믹 부산'은 2003년 말 선정돼 2004년부터 본격 사용한 부산의 대표 슬로건이다.
활력이 넘치는 부산 사람들의 기질과 맞고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느낌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선정 당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자유한국당 허남식 시장 9년과 서병수 시장 4년 등 그동안 줄곧 부산의 대표 슬로건으로 사용됐다.
그러나 실제 이 슬로건의 선정은 지금의 오거돈 시장이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슬로건 선정은 고(故) 안상영 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면서 그가 부산시장 직무대행을 수행하던 시기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30일 "'다이나믹 부산'은 부산시장 직무대행 할 때 결정한 것이라 어찌 보면 제가 선정한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애착이 간다"라며 "지금은 정착화가 이뤄진 데다 이를 뛰어넘을 만한 슬로건을 찾을 수가 없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부산시는 조만간 슬로건 공모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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