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메달 사냥을 위해 모인 여자 축구대표팀이 무더위 속 가벼운 몸풀기로 회복에 힘을 쏟았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오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해 훈련을 시작했다.
소속팀 일정을 남긴 해외파 이민아(고베 아이낙),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조소현(아발드네스)과 소집 직전 소속팀 경기에서 다친 이소담(인천 현대제철)을 제외한 16명이 모였다.
섭씨 35도를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훈련은 40분 정도로 간단히 진행됐다.
러닝과 스트레칭 등 회복을 위한 운동과 볼 뺏기 등 가벼운 훈련이 주를 이뤘다. 더위를 피하려 상당 부분을 그라운드 한쪽 그늘 속에서 소화했다.
선수들이 전날까지 경남 합천에서 열린 전국여자선수권대회 경기를 소화하고 온 터라 지친 몸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였다.
대표팀은 팔렘방에서도 파주 못지않은 더위를 견뎌내야 한다. 한창 더운 시간인 오후 3시에 시작하는 경기도 있다.
더구나 여자축구가 열리는 팔렘방은 자카르타보다도 훨씬 준비 상황이 더디고 열악한 것으로 파악돼 더욱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12일까지 파주에서 지내며 대비해야 하는 부분이다.
윤덕여 감독은 "실사를 가 보니 숙소도 완공되지 않고 준비 중이더라.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경기 외적인 부분이 작용할 텐데 여기 있는 동안 잘 극복하고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베테랑 전가을(화천 KSPO)은 "아무리 쉬운 상대를 만나도 더위 속 낮 경기는 정신적으로 단단히 무장돼있지 않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면서 "기본부터 확실히 다지면서 잡을 경기는 제대로 잡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서연(인천 현대제철)도 "더위는 합천과 인도네시아가 맞먹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날씨나 숙소 상황 등을 계속 파악하며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선수들의 이탈도 근심거리로 떠올랐다.
기존 발탁된 최예슬(고베 아이낙)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이미 첫 소집 전에 이은미(수원도시공사)로 교체한 데 이어 이소담의 부상이 가볍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관계자는 "이소담의 부상 상태를 지켜보고 대체 선수 선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