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갖은 부상을 극복한 김흥교(31·미래에셋생명) 사범이 2018 제주 세계태권도한마당 종합격파 종목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김 사범은 대회 셋째 날인 30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파 남자 시니어 Ⅱ·Ⅲ·마스터 통합 부문(국내) 결선에서 8.50점을 받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마당에서 종합격파는 짧은 시간 동안 격파물 완파를 비롯해 기술발휘 시 난도와 회전수, 체공상태에서 정확하고 안정적인 기술표현, 새로운 기술 등을 고려해야 하는 어려운 종목으로 꼽힌다.
김 사범은 결선에서 가슴 딛고 뒤로 돌아 공중 2단 차기, 역회전 장애물 격파 등 다양한 기술을 실수 없이 발휘해 결국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특히 김 사범의 이번 우승은 여러 부상을 딛고 얻어낸 결과라서 의미가 남다르다.
김 사범은 군 복무 중이던 2013년 태권도를 가르치다가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봉합 수술을 받고 8개월간 휠체어에 의존하며 생활했다.
지금은 오른 무릎 십자인대 손상으로 정기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사범은 이날 오전에도 병원을 다녀왔다.
한편, 4년 만에 종합격파 종목에 출전해 기대를 모은 '종합격파의 달인' 박동영(43·백석대 태권도시범단) 사범은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입상에는 실패했다.
박 사범은 종합격파에서 네 차례나 정상에 오르는 등 세계태권도한마당에서 역대 최다인 총 6차례나 우승한 태권도 고수로, 이번 대회 종합격파 종목 참가자 중 가장 나이가 많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