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특사, 김정은에 보내는 '대통령 친서' 전달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30일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푸안 마하라니 인력개발문화조정장관을 접견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마하라니 장관을 만났다며 "석상에서 (마하라니) 특사는 김정은 동지께 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보내는 따뜻한 인사와 편지를 전해드릴 것을 김영남 동지에게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영남 동지는 이에 깊은 사의를 표하고 특사과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나누었다"고 전했다.
회동에는 리룡남 내각 부총리, 최희철 외무성 부상 등 북측 인사들을 비롯해 밤방 히엔드라스토 북한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와 특사 일행 등이 배석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마하라니 장관은 하루 일정으로 이날 평양을 방문했으며, 북측이 주재한 환영 연회에도 참석했다.
이 방송은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마하라니 장관 간 구체적인 담화 내용이나 김정은 위원장에 보낸 조코위 대통령의 친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가 내달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한 정상의 공동참석을 성사시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대통령 친서를 통해 김 위원장 측에 개막식 참석을 재차 공식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은 앞서 지난 13일 남북한 정상에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내달 18일 개막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은 여자농구, 카누 드래곤 보트, 조정 3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국제 종합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이 출전하는 건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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