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폭염특보 21일째…가축 폐사 작년 4배 '피해 눈덩이'(종합)

입력 2018-07-31 17:47  

경북 폭염특보 21일째…가축 폐사 작년 4배 '피해 눈덩이'(종합)
온열 질환 210명에 농작물 피해도 14개 시·군에 254.9㏊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에 21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져 가축 폐사가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31일 경북도에 따르면 폭염에 따른 온열 질환자는 210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7명이 숨졌다. 183명은 퇴원했으나 20명은 아직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올해 환자는 2011년 온열 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이후 가장 많다.
지난해 전체 106명(사망 5명 포함)의 2배에 이른다.
2016년에는 137명(4명 사망), 2015년에는 79명(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예전에는 온열 질환이 대부분 고령층에서 나타났으나 올해는 연령대를 가리지 않는다.
환자 209명 가운데 60대 이상이 85명으로 가장 많지만 30∼50대도 107명이나 된다. 20대 이하는 18명이다.



가축 피해는 지난해 여름 전체 폐사의 4배를 넘어섰다.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울릉과 영양을 제외한 21개 시·군에서 닭 34만7천여 마리와 돼지 3천900여 마리 등 35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2015년 폭염 관련 가축 피해 12만9천500여 마리, 2016년 18만7천400여 마리, 2017년은 8만4천100여 마리보다 크게 늘었다.



농작물도 말라 시들고 과수 열매가 강렬한 햇볕에 장기간 노출돼 색이 변하고 썩는 일소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도내 14개 시·군 254.9㏊에서 피해가 났다.
고추 시듦 현상이 63.7㏊로 가장 많고 포도 피해도 34.4㏊에 이른다.



도내 양식 어류는 아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동해안 표층 수온이 계속 높아지자 수산 당국과 어민들도 피해예방에 안간힘을 쓰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도내 양식장은 모두 163곳으로 강도다리, 전복, 넙치, 돔류 등 2천400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경북에서는 28도가 넘는 고수온으로 강도다리, 전복 등 64만5천 마리가 폐사해 5억7천만원 가량 피해가 났다.
도는 피해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인명, 가축, 농업 피해예방 예비비 15억4천만원을 지원하고 폭염 대책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6억9천만원도 시·군에 내려보냈다.
또 무더위 쉼터 냉방비로 9억5천만원을 지원했다.
도는 폭염이 장기화하자 상황관리반을 긴급폭염 대책본부로 격상했다.
상황총괄반을 비롯해 구조구급, 재난구호, 축산, 농업, 수산, 취약계층 등 8개 반 12명으로 늘렸다.
취약계층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생활관리사 948명, 사회복지사 6천296명 등으로 현장 밀착형 대응반도 운영하기로 했다.
h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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