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전주 등 전라북도 일대가 전국에서 가장 폭염에 취약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는 범정부 차원에서 폭염 대책을 더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국 시·군·구 기초 지방자치단체별 8월 '폭염 취약성 지수'를 분석해 공개했다.
이 지수는 기상청의 8월 전망 자료를 바탕으로 폭염에 의한 온열 질환 발생, 대응 취약성 정도를 평가해 수치화한 것이다. 수치가 클수록 폭염에 취약하다는 의미이다.
'기후 노출'(평균온도)과 '민감도'(연령과 인구) 지수를 더한 뒤 '적응능력'(인구당 의료기관 수·소방서 인력 등) 지수를 빼서 산출한다.
평균온도가 높고 인구가 많은 지역에 인구당 의료기관 수나 소방서 인력이 적으면 '폭염 취약성 지수'가 커지는 셈이다.
전체 인구 대상 폭염지수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가 0.6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곳은 평균온도가 높지만, 소방서 인력 등에 따라 좌우되는 적응능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도 화천군은 평균온도가 낮은 덕분에 지수가 전국에서 제일 낮은 -0.14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인구 대상 폭염지수는 0.61을 기록한 전북 고창군·김제시가, 5세 미만 영유아 인구 대상 폭염지수는 0.59로 나타난 전북 전주시 덕진구·군산시·완주군이 가장 높았다.
다만, 이 지수는 현재 지역별 통계 지표를 기반으로 하다 보니 폭염과 관련한 지역의 세부 여건을 상세히 반영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김영훈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폭염 취약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 지역과 협력해 폭염대응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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