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점포 폐쇄때 고객영향 평가한다…불편 최소화대책 유도

입력 2018-08-01 06:20   수정 2018-08-01 06:37

은행 점포 폐쇄때 고객영향 평가한다…불편 최소화대책 유도

모범규준 제정 추진…우체국 등과 협약 유도해 서비스 공백 줄일듯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앞으로 은행들이 영업점을 폐쇄하려면 사전에 영향평가를 하고 해당 영업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만약 인근에 이용할 수 있는 대체 지점이 없다면 해당 지역의 우체국이나 상호금융 등과 협약을 맺고 이들 지점에서 해당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은행권과 이르면 이달 중 '은행 지점 폐쇄절차 모범규준'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지점과 출장소를 합한 영업점은 총 6천784개다.
2012년 말만 해도 7천698개였지만 약 5년 만에 1천개 가량 사라졌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자동화기기(ATM) 등 비(非)대면 채널이 활발하게 이용되면서 지점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업점이 전혀 없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했고 씨티은행은 지점을 130개에서 39개로 대폭 줄이기도 했다.
이처럼 지점을 줄이면 은행은 인력과 지점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이익이다.
그러나 폐쇄된 지점을 이용하던 고객 입장에서는 다른 곳에 있는 지점을 찾아가야 하니 불편함이 커진다.
특히 지방처럼 주변에 해당 은행의 다른 지점이 없는 경우 은행 업무를 보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금감원은 모범규준을 만들어 은행이 지점을 폐쇄할 때는 사전에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도록 할 방침이다.
평가 결과 고객 불편 사항이 드러나면 이를 줄이기 위한 방안도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지점 폐쇄 후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대체 지점이 없으면 은행이 해당 지역에 있는 우체국이나 상호금융 등 다른 금융기관과 협약을 맺고 고객이 이 금융기관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씨티은행도 지난해 대규모 지점을 폐쇄하면서 우체국, 롯데그룹과 제휴를 통해 우체국 점포와 세븐일레븐 편의점, 롯데마트 등에 설치된 ATM을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고객에게 지점 폐쇄 사실과 대안을 함께 알려주는 내용도 모범규준에 넣을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점을 없애는 것은 은행의 경영 판단 사안이어서 이를 막을 순 없지만 이로 인한 고객의 불편은 최대한 줄이기 위해 모범규준을 만들 계획"이라며 "연내 모범규준을 제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표] 국내은행 영업점포 수 추이
┌──────────────────┬──────────────────┐
│연도│지점수 │
├──────────────────┼──────────────────┤
│2010년말│7천465개│
├──────────────────┼──────────────────┤
│2011년말│7천574개│
├──────────────────┼──────────────────┤
│2012년말│7천698개│
├──────────────────┼──────────────────┤
│2013년말│7천599개│
├──────────────────┼──────────────────┤
│2014년말│7천401개│
├──────────────────┼──────────────────┤
│2015년말│7천278개│
├──────────────────┼──────────────────┤
│2016년말│7천103개│
├──────────────────┼──────────────────┤
│2017년말│6천791개│
├──────────────────┼──────────────────┤
│2018년 3월말│6천784개│
└──────────────────┴──────────────────┘
자료: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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