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분양시장 '한겨울'…미분양 넘치는데 신규 물량 쏟아져

입력 2018-07-31 15:16  

충북 분양시장 '한겨울'…미분양 넘치는데 신규 물량 쏟아져
미분양 5천288가구…하반기 8천575가구 공급 예정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의 미분양 아파트가 5천 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신규 물량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최악의 미분양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31일 충북도에 따르면 미분양 아파트가 지난해 11월 5천285가구를 기록한 이후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다가 지난 5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6월에는 7개월 만에 다시 5천가구를 넘어선 5천288가구로 집계됐다.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1천264가구는 준공 후에도 입주하지 않은 물량이어서 미분양 장기화 우려를 낳고 있다.
충북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도시인 청주의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6월 3천72가구로 지난해 7월 이후 1년 만에 3천 가구를 넘어섰다.
청주는 2016년 10월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주택사업 승인이 제한되고 있는 데도 미분양 물량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신규 분양 물량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하반기 충북에서는 8천575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에서는 탑동 2구역 등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지역 4곳의 3천428가구, 청주 동남지구 489가구 등 3천91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충주 산업단지 534가구, 진천 교성지구에 2천460가구, 음성 금왕지구 1천644가구도 공급을 기다리고 있다.
내년과 2020년에도 각각 1만7천806가구, 5천820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부동산업계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청약률 '0%' 현상이 나타나는 등 아파트 시장에 더 큰 한파가 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4∼6월 진천과 제천 등에서 아파트 분양에 나섰던 일부 업체들은 청약자 '0명'이라는 충격적인 상황을 맞기도 했다.
충북도는 지난 30일 미분양사태의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충북연구원, 주택건설협회, 한국토주택공사(LH),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시행사, 시·군 관계자 등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충북도는 LH 등의 미분양 주택 임대사업 추진, HUG 환매조건부 매입사업 부활, 미분양관리지역 내 분양보증 심사 때 감점제도 운용, 미분양 관리지역 내 사업승인 유보 관련 규정 신설 등의 미분양 대책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민간사업자의 분양을 제한할 권한이 없어 수급 조절에 한계가 있지만, 분양 물량 공급 시기 조정 권고 등을 통해 미분양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b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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