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병무청, 작년부터 문패 제작해 도내 381개 가문에 모두 전달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3대에 걸쳐 다섯 명의 장정이 414개월의 군 복무를 마쳐 병역명문가 문패를 받았습니다."
최문순 강원지사가 31일 강원지방병무청으로부터 병역명문가 문패를 전달받았다.
황동재질의 병역명문가 문패는 2017년 강원도의 협조를 받아 전국 최초로 제작돼 도내 명문가에 전달하고 있다. 문패 달기 행사는 이번이 두 번째다.
문패에는 '병역명문가의 집'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어 명문가의 자긍심을 높인다.
병역명문가는 1대 할아버지부터 2대 아버지나 아버지의 형제, 그리고 3대 자녀, 사촌 형제까지 가문의 남자가 현역병이나 장교, 부사관으로 모두 군 복무를 마쳐야 인정받을 수 있다.
최 지사는 아버지와 두 동생, 조카 등 3대에 걸쳐 다섯 명의 장정이 414개월을 군 복무해 2012년 병역명문가에 선정됐다.
1926년생인 최 지사의 아버지는 6·25 전쟁 직후 전쟁 복구가 한창인 1953년 10월 입대해 대위로 전역할 때까지 160개월을 복무했다.
이어 최 지사는 만24세인 1980년 3월 입대해 육군 제7보병사단(칠성부대)에서 27개월간 복무했다. 당시 군 복무 기간은 30개월이었으나 최 지사는 대학 재학 중 교련 훈련 등을 받아 3개월 단축 혜택을 받았다.
두 동생은 해군과 육군에서 장교로 각 168개월과 37개월 복무했다.
동생의 아들인 조카도 현역으로 해병대에 입대해 22개월의 군 복무를 마쳤다.
최 지사는 "병역명문가인 것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관석 강원지방병무청장은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한 사람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고자 이 사업에 동참한 최 지사와 강원도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에 병역명문가는 최 지사를 포함해 381개 가문이며, 황동재질의 문패는 모든 명문가에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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