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남지역 폐사 가축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여름 들어 폭염 때문에 폐사한 가축은 321농가에 55만1천마리에 달한다.
재산피해도 22억4천400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184농가 21만7천마리가 폐사한 것과 견줘 보면 무려 153%(33만4천마리)가 늘었다.
지역별로는 나주가 86농가에 15만1천마리로 가장 많았고 영암 37농가 8만2천마리, 함평 22농가 5만2천마리로 집계됐다.
닭이 90% 이상을 차지했고 오리와 돼지가 그 뒤를 이었다.
전남도는 가축 피해 예방을 위해 90억원을 일선 시군에 지원했다.
농가를 대상으로 가축 폭염피해 방지 시설과 장비를 구비하고 스트레스 완화제를 가축에게 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
가축 종류에 따른 폭염 대응 관리 요령도 농가에 알려 피해 예방에 나섰다.
전남도는 축사에 차광 시설이나 그늘막 등을 설치해 실내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고 창문 개폐시설을 통해 통풍을 유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닭과 오리 등 밀집시설에서 키우는 가축은 통풍이 안 되고 쉽게 열이 올라가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전남도는 내달 1일 오전 전남지사 주재로 폭염 대응 관련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다.
전남에서는 폭염으로 2016년에 354농가에서 86만2천마리가 폐사했고 작년에는 455농가에서 101만2천마리가 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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