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대선 여야후보, 서로 승리낙관…"투표율 75%"

입력 2018-07-31 17:52   수정 2018-08-03 18:27

짐바브웨 대선 여야후보, 서로 승리낙관…"투표율 75%"
음낭가과 "매우 긍정적", 차미사 "차기정부 구성 준비"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대통령 선거 후보인 에머슨 음낭가과(75) 대통령과 넬슨 차미사 민주변화동맹(MDC) 대표는 31일(현지시간) 각각 승리에 낙관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집권당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 후보인 음낭가과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지금까지 높은 투표율과 시민의 참여에 대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우리측 대표자들의 정보는 매우 긍정적"이라며 "헌법에 따라 공식적인 결과를 끈기있게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당의 유력 후보인 차미사 대표도 이날 트위터에 "(우리가) 확실히 이길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투표소 1만여개 중 많은 곳의 결과를 갖고 있다. 우리는 매우 잘했다"고 적었다.
차미사 대표는 또 "짐바브웨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헌법적 의무를 수행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는 차기 정부를 구성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0일 짐바브웨에서 대통령 선거와 총선이 실시됐고 현재 개표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대선은 37년간 장기집권한 로버트 무가베(94) 전 대통령이 작년 11월 군부 쿠데타로 퇴진한 이후 첫 번째 선거다.
후보 23명이 출마했지만, 음낭가과 대통령과 차미사 대표의 양강 구도로 진행됐다.
짐바브웨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8월 4일까지 선거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75%로 잠정 집계됐다.
프리스킬라 치굼바 선거관리위원장은 30일 밤 기자들에게 "이번 선거의 평균 투표율은 75%로 2013년 선거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그는 높은 투표율이 건전한 투표 교육과 유권자들에 대한 홍보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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