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취자 폭력에 응급실 전공의 동맥파열…입원 치료 중"

입력 2018-07-31 18:02   수정 2018-08-01 14:53

"주취자 폭력에 응급실 전공의 동맥파열…입원 치료 중"

의사협회 "의료기관 폭력사건 근절 대책 내놔야"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응급실 의료진에 대한 폭력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9일 오전 전북 전주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 폭행사건이 있은 지 이틀 만에 경북 구미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대한의사협회는 31일 오전 4시께 경북 구미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의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의협에 따르면 이 남성은 전공의 김 모 씨의 정수리를 둔기로 내리쳐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 현재 김 모 전공의는 동맥파열로 인한 심한 출혈과 뇌진탕에 의한 어지럼증으로 이 병원 신경외과 병동에 입원 중이라는 게 의협의 설명이다.
가해자는 전공의에게 폭력을 행사한 후 병원 로비 쪽으로 가 배회하던 중 또 다른 환자를 공격하려 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제지로 연행됐다.
최승필 구미차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은 "경찰 출동이 10초만 늦었어도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9일 오전 4시 30분께는 전북 전주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사 김모(25)씨 등 의료진 2명을 폭행한 혐의로 이모(19·여)씨가 경찰에 입건됐다.
의협은 정부가 의료기관에서 벌어지는 폭력사건을 근절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협은 "의료기관 폭력 근절을 위해 의료계가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 제공]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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