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리 없어질라'…영국 직장인들 병가일수 확 줄었다

입력 2018-07-31 18:51  

'내 자리 없어질라'…영국 직장인들 병가일수 확 줄었다
고용불안에 아파도 출근…"기대수명 개선 등도 영향"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직장상사에 전화를 걸어 헛기침을 하며 아파서 출근하지 못하겠다고 보고한 뒤 침대에 누워 TV를 보던 시절은 끝났다"
고용 안정성에 대한 불안 때문에 영국 직장인들의 평균 병가일수가 1990년대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노동자들의 평균 병가일수는 4.1일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고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는 1993년 7.2일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준 것으로, 영국 노동자 병가일수는 1999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노동자들의 전체 병가일수는 1억3천120만일로 전년(1억3천730만일) 대비 4.5%, 1993년(1억7천830만일)과 비교하면 2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병가일수의 감소는 노동자들이 고용에 불안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파도 병가를 내지 않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이를 멈추기 위한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픈 상태에서 출근하면 기업 입장에서도 생산성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통계청은 그러나 아픈 상태에서 출근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과 함께 전반적인 기대수명의 개선 역시 병가일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민간부문에 비해서는 공공부문의 병가일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노동시간 대비 병가로 인해 손실된 시간을 뜻하는 병가율의 경우 민간부문은 1.7%였지만 공공부문은 2.6%로 집계됐다.
병가사유로는 기침과 감기가 전체의 26.2%로 가장 많았다.
25∼34세 젊은층에서는 정신적 문제로 병가를 내는 이들이 2009년 7.2%에서 지난해 9.6%로 늘어났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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