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외무 "'노 딜' 브렉시트, 유럽에도 비극…푸틴만 기뻐할 것"

입력 2018-08-01 00:22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英외무 "'노 딜' 브렉시트, 유럽에도 비극…푸틴만 기뻐할 것"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취임 이후 첫 장기 해외 순방 중인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이 브렉시트(Brexit) 협상 교착 상태와 관련해 EU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영국이 EU와 아무런 미래 관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유럽에도 비극이 될 것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만 기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31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에 이어 이날 프랑스를 찾은 헌트 장관은 프랑스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브렉시트를 극우 포퓰리즘과 혼동하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
헌트 장관은 "노 딜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영국인들의 유럽에 대한 감정을 변화시키는 한편, 국제 질서에 매우 중요한 국제관계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유럽에도 비극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같은 우려를 전하는 것은 "매우 매우 중요하며 역사적인 순간에 있기 때문"이라며 "결국 영국과 유럽이 강한 파트너십을 원한다면 이는 상호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헌트 장관은 "영국은 이미 해결책을 제시했는데, (EU의) 많은 이들은 계속 기다리면 영국의 입장이 바뀔 것으로 보는 것 같다"면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헌트 장관은 유럽이 분열될 경우 러시아에만 이득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 같은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솔직히 '노 딜'이 발생하면 크게 기뻐할 유일한 이는 푸틴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 역사에 이어 지금은 매우 불안정한 시기인 만큼 우리는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최근 수년간 러시아가 북대서양과 발트 해 등지에서 군사적 움직임을 확대하고,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 정권에 대한 비호,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이중스파이' 암살시도 등으로 서방세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을 만난 헌트 장관은 이날 저녁 다시 오스트리아 빈을 찾아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