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초 글렌데일 소녀상 5주년 맞아…"아픈 역사의 성지로"

입력 2018-08-01 02:16  

美 최초 글렌데일 소녀상 5주년 맞아…"아픈 역사의 성지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내에 최초로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북동부 소도시 글렌데일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 5주년을 맞았다.
31일(현지시간) 소녀상 건립을 주도해온 가주한미포럼(대표 김현정)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앞 시립공원에 건립된 소녀상에서 5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현지 한인 동포들과 묘경 스님, 양태현 신부, 최재영 목사, 성삼성당 성가대, 가주한미포럼 이사, 3·1여성동지회 회원, 글렌데일 시의원·단체장, 북부한인회 임원, 미주민주참여포럼 회원 등이 나와 지난 5년간 전 세계에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한 아픈 역사의 성지로 자리 잡은 소녀상 건립의 뜻을 되새겼다.
위안부 피해 포스터 경연대회 등 현지 아동·청소년의 관심을 환기하는 행사도 열렸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가주한미포럼에 전한 소녀상 5주년 메시지에서 "재미교포 여러분과 글렌데일 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도 메시지를 통해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 측면에서 소녀상 건립에 힘쓴 글렌데일 시의원 네 분께 감사한다. 이들은 흔들리지 않고 역사를 바로 세웠다"고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소녀상과 관련한 소송은 미 연방대법원까지 올라가서 한인 커뮤니티의 노력으로 정의가 이겼다. 글렌데일 소녀상을 철거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대법원에 의견서까지 제출한 건 너무 실망스러웠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글렌데일 소녀상을 철거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역사전'을 폈으나 법적 싸움에서 패배했다.
가주한미포럼은 중고등학교 교사용 교육자료를 제공하는 등 위안부 문제 알리기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김현정 가주한미포럼 대표는 "미국 내 다른 도시와 미주 다른 지역에서도 소녀상과 기림비 건립 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캘리포니아 주의 10학년 사회 교과 지침에 2차 대전 항목과 관련해 위안부 부분이 기술돼 있는데, 각 학교 교육구와 교사들에게 위안부 역사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내에는 글렌데일 소녀상에 이어 미시간 주 사우스필드 한인문화회관, 조지아 주 브룩헤이븐 블랙번 메인공원, 뉴욕 맨해튼 뉴욕한인회관 등 4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돼 있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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