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카지노업체와 스폰서 계약…美프로스포츠 사상 처음

입력 2018-08-01 08:47   수정 2018-08-01 08:55

NBA, 카지노업체와 스폰서 계약…美프로스포츠 사상 처음
MGM과 3년 계약…대법원의 스포츠도박 허용 판결이 영향 미친 듯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프로농구 NBA가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카지노 업체와 공식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NBA사무국은 1일(한국시간) 카지노 리조트 운영회사인 MGM리조트와 공식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다국적매체 ESPN에 따르면, NBA는 MGM리조트와 3년간 최소 2천500만달러(약 280억원)에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MGM리조트는 NBA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의 공식 파트너 지위를 얻었다.
이 회사는 NBA의 모든 경기를 포함한 각종 이벤트에서 로고를 노출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며 경기 리그 하이라이트와 경기 기록 등을 카지노 사업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ESPN은 "NBA가 미국 내 스포츠 베팅사업을 키우는 족적을 남기게 됐다"라고 전했다.
NBA와 MGM리조트의 스폰서 계약은 지난 5월 미 대법원의 스포츠도박 허용 판결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 대법원은 각 주(州)에서 스포츠도박 허용 여부를 판결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뉴저지주의 입장에 손을 들어주며 사실상 스포츠도박을 전면적으로 허용했다.
미국은 지난 1992년 프로·아마추어 스포츠 보호법(PASPA)을 제정해 스포츠도박을 금지해왔다. 대법원 판결 전까진 네바다, 델라웨어, 몬태나, 오리건 등 4개 주에서만 스포츠도박이 허용됐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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