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산 13일 연속 열대야…서귀포 최저 28.5도

입력 2018-08-0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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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고산 13일 연속 열대야…서귀포 최저 28.5도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에서 13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더위에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6.3도, 서귀포(남부) 28.5도, 고산(서부) 26.1도, 성산(동부) 26.3도 등으로 도내 곳곳에서 밤사이 수은주가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여름 열대야 발생일수는 제주 16일, 고산 15일, 서귀포 14일, 성산 10일에 달한다. 제주와 고산 지점은 이날까지 13일 연속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귀포의 경우 이날 현재 최저기온이 28.5도로, 일 최저기온 역대 최고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서귀포 지점의 역대 최저기온 최고치는 2017년 8월 6일, 2017년 8월 5일, 2001년 7월 29일, 1994년 7월 24일 기록된 28.5도다.
해가 진 뒤에도 식지 않는 무더위에 야간개장하는 해수욕장이나 해변 산책로 등에는 야간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낮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현재 제주도 서부에는 폭염경보, 북부·동부·남부에는 폭염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며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지형효과가 더해져 기온이 낮 최고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전날도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값으로 대정 34.8도, 남원 33.3도, 강정 33.2도, 중문 33.2도, 한림 33도 등 도내 곳곳에서 무더위가 이어졌고 서귀포는 낮 최고기온이 33.3도로 올해 첫 폭염(낮 최고 33도 이상)이 기록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동풍류의 바람이 불면서 한라산 서쪽 지역이 특히 무더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밤낮없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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