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속초지역 피서지 무질서가 사라지지 않고 있어 지역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1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속초해수욕장 입구에서 벌어지는 민박업자들의 호객행위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이나 차량을 발견하면 따라가며 호객행위를 하고 있어 보는 이들을 불쾌하게 한다.
호객행위는 피서철은 물론 4계절 내내 이뤄지고 있으나 적절한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보행자들에게 불편을 주는 해수욕장 입구 주변 도로의 노점도 피서철마다 등장하고 있으나 속초시는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속초시는 민원이 제기되면 단속에 나서기는 하나 단속이 끝나면 또다시 좌판이 등장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해안도로 변에 늘어선 수십 개의 플라스틱 물통들도 관광지 이미지를 실추시킨다.
해안도로 주변의 펜션과 상가에서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가져다 놓는 이들 물통은 차량통행에 지장을 주는 불법 적치물로 단속 대상이나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해수욕장 쓰레기 무단투기와 폭죽 소음도 어김없이 반복되고 있다.
피서객들이 버리는 쓰레기는 매일 새벽 속초해수욕장 백사장과 주변 지역을 뒤덮고 있고, 폭죽사용 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폭죽사용은 오히려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이들 불법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불법행위 단속반을 투입해 피서지 주변에서 24시간 단속활동을 펴는 인근 강릉시와 양양군처럼 지속적이고 강력한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주차공간 확보용 물통이 미관을 해치는 해안도로에는 중앙선 분리대를 설치해 도로변 주차를 못 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속초시는 "주기적으로 단속활동을 펴고 있으나 해결이 쉽지 않다"며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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