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주자, 컷오프 탈락자 구애경쟁…과열 우려도(종합)

입력 2018-08-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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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주자, 컷오프 탈락자 구애경쟁…과열 우려도(종합)
송영길·김진표·이해찬, 내일 첫 TV토론 격돌
추미애 "네거티브, 부메랑된다…도 넘은 흠집내기 자제해야"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김남권 차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대가 초반부터 과열 조짐을 보이며 세 결집을 위한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송영길(55)·김진표(71)·이해찬(66) 의원 등 3명의 후보(기호순)는 1일 전당대회 초반 선거전의 세몰이를 위해 예비경선 탈락 후보 등을 끌어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해찬 의원을 지지한다는 뜻을 일찌감치 밝힌 이종걸 의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탈락 후보들은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당권 주자들은 예비경선이 끝나고 본선에 오르지 못한 최재성·이인영·박범계·김두관 의원을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며 우군 만들기에 주력했다.
특히 예비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최재성 의원에 '러브콜'을 집중하고 있다.
송 의원은 지난달 30일 최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송파을 대의원대회에 참석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가 돼 최 의원과 함께 당 혁신을 꼭 이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자신의 매니페스토 개혁안에 최 의원의 정당개혁안을 담았다는 점을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 의원은 예비경선이 끝나고 최 의원을 포함해 낙선한 후보들과 일일이 통화하며 당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대표 후보들의 구애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지만, 예비경선 탈락 후보들은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혁신안을 위해서 후보를 지지하느냐, 중립을 지키느냐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했다.
당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인 이인영 의원도 "진보노선으로 후보들의 혁신노력을 좀 더 촉진하고 검증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 역시 "민심탐방을 더 해보고 조만간 후보 지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고, 김두관 의원 측은 입장문에서 "김 의원이 모든 것을 백지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 대표 후보들의 구애 경쟁 결과는 본선 승패에 큰 영향을 주는 권리당원 표심 향배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7월 초 현재 73만 명인 권리당원 가운데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율이 44.1%(서울·경기·인천), 호남(광주·전·남북)은 27%로, 이들 지역의 표심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이밖에 충청 12.21%, 영남 10.7% 등으로 나타났는데, 전통적인 불모지로 여겨지는 영남지역의 권리당원 숫자가 많이 늘어 본선 승패를 가를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당대표 후보들은 지역을 돌면서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심잡기를 계속했다.
송 의원은 부산을 방문해 '새로운 시대, 새로운 민주당, 새로운 리더십'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당대표 출마선언을 했다.
당대표 후보 예비경선에 참여하면서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출사표를 던졌지만, 본선을 앞두고 다시 의지를 밝힌 것이다.
'경제 당대표'를 앞세운 김 의원은 광주를 찾아 바닥을 훑었다. 그는 광주 이동 중 SNS에 올린 글에서 "우리 당의 심장인 광주로 가는 길"이라며 '정치혁신'과 '경제살리기'에 대한 각오를 피력했다.
'강한 민주당, 오직 문재인, 결국 이해찬'을 구호로 내세운 이 의원은 팟캐스트 방송 출연으로 유권자들을 만난다.
그는 트위터 글에서 "새로운 역사적 지평에서 개혁진영이 20여 년간 연속 집권해서 개혁적인 정책들이 깊이 있게 뿌리내릴 수 있어야 한다"면서 20년 집권론을 부각했다.
3명의 후보는 2일 오후 12시 20분 광주MBC 주최로 열리는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처음으로 TV토론 대결을 펼친다.
전당대회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과열·네거티브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네거티브 전략이 부메랑이 될 수 있음을 언급하며 "문재인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 전대가 있는 것인 만큼 우리끼리 도 넘은 네거티브나 흠집 내기를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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