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지 않고 폭염 계속되면 5% 이상 늘듯, 크기 줄고 과육 썩어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짧은 장마 후 찾아온 폭염이 한 달째 이어지면서 경남 창원시 대표 과일인 단감에도 피해가 생길 조짐이다.
창원시 농업기술센터는 단감나무에 열리기 시작한 열매 2∼3%가량에서 일소과(日燒果) 현상이 발생했다고 1일 밝혔다.
일소과는 강한 햇볕에 과일이 데이는 현상이다.
정도가 약하면 과일 색깔이 변하는 정도에 그치지만 심해지면 크기도 줄어들고 과육이 썩어 상품성이 아예 없어진다.
농업기술센터는 연일 30도가 넘은 높은 기온에다 직사광선까지 강해 일소과 현상이 생긴 것으로 분석했다.
창원시는 현재 일소과 현상이 3% 정도에 불과하지만, 비가 오지 않는 폭염이 계속되면 5% 이상으로 늘어 가을 수확 철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단감나무에 물을 충분히 주는 등 주의를 당부했다.
창원 농가들은 100여년 전부터 단감을 재배해 왔다. 전국 1위의 단감 생산지다.
동읍·북면 등에 있는 2천660여 농가가 1천900㏊가 넘는 재배지에서 해마다 4만t 안팎의 단감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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