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이라크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출전 여부를 놓고 인터넷에서 한바탕 해프닝이 벌어졌지만, 예정대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라크의 축구소식을 영어로 전하는 '사커 이라크'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트위터(@SoccerIraq)를 통해 "이라크축구협회가 U-16 대표팀 선수들의 나이 조작 문제 때문에 2018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출전을 취소했다"라고 알렸다.
AFP 통신은 앞서 "서아시아축구연맹 주관 대회에 출전하려고 바그다드 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던 이라크 U-16 대표팀 선수 가운데 일부가 나이를 속인 게 적발됐다"라며 "일부 선수들의 외모에 의심을 품은 공항 직원이 나이를 속인 선수를 적발해 여권 9개를 몰수해 대표팀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이라크의 한 언론 매체는 "이라크축구협회가 선수들의 나이를 속인 사건 때문에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했다"는 보도를 내놨고, 이 소식은 SNS를 통해 급속하게 퍼져나갔다.
하지만 사건은 SNS에서 정리됐다.
로이터 통신, PA 통신, ESPN 등에 기고하면서 아시아 축구를 전문적으로 취재해온 마이클 처치 기자는 1일 트위터(@michaelrgchurch)를 통해 "이라크축구협회 관계자가 아시안게임 불참을 부인했다"라며 "이라크 아르빌 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는 대표팀은 예정대로 인도네시아로 떠날 계획이다. 훈련 캠프에서 열린 이란과 친선전도 잘 열렸다. 아시안게임 불참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라크는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나이제한이 없던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2006년 도하 대회 은메달과 2014년 인천 대회 동메달 등 총 3개(금1, 은1, 동1)의 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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