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맥주업계, '월드컵 탈락'에 울다 무더위에 반색

입력 2018-08-01 16:00  

독일 맥주업계, '월드컵 탈락'에 울다 무더위에 반색
폭염에 판매 증가…맥주회사 "빈 병 조속히 반납해달라"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최근 독일에서 무더위로 맥주 수요가 늘면서 맥주병 부족현상까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현지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이날 독일의 기온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섭씨 39.2도까지 치솟았고, 관측 사상 최고기온인 40.3도까지 곧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또 올해 독일의 6, 7월 평균기온은 예년보다 각각 2.4도, 3.3도나 높았다.
이러한 무더위에 시원한 맥주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맥주 업체들이 수요를 맞추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조속히 빈 병을 반환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맥주 가격에 병 보증금이 포함돼있어 소비자들이 다 마신 병을 반납하고 돈을 돌려받는다.
또 맥주 회사들이 캔 대신 회사별로 특색있는 유리병에 맥주를 담아 파는 경우가 많다 보니 병이 부족하면 쉽게 다른 용기로 대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맥주 회사 모리츠 피게는 자사 페이스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여름 휴가를 가기 전, 조속히 빈 병을 상점에 갖다 달라"고 호소했다.
독일맥주협회 대변인도 병 부족 사태가 올해 "유난히 두드러진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던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월드컵 특수'를 누리지 못한 상황에서 무더위는 맥주 업계에 호재가 되고 있다.
독일 일간 디 벨트에 따르면 독일의 성적이 좋았던 2010년과 2014년 월드컵 때는 맥주 판매가 4% 증가하기도 했다.
BBC는 최근 맥주 판매 증가에 대한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공식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맥주산업 실질 성장률은 0.6%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통일 후 최악의 판매부진을 비롯해 최근 몇 년간 침체를 겪어온 독일 맥주업계는 완만한 판매 증가에도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bschar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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