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테 총리에 서한…한국전 때 네덜란드군 5명 실종·시신 수습 못해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55구가 북한 당국으로부터 미군에 송환된 가운데 네덜란드 한국전 참전용사회(VOKS)는 최근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북한에 남아 있는 네덜란드군 유해 송환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참전용사회는 뤼테 총리에 보낸 서한에서 한국전 당시 실종되거나, 전사한 뒤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네덜란드군이 5명이라면서 "유해라도 넘겨받아야 가족들은 참전용사에게 작별인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전용사회에 따르면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네덜란드 군인 세 명은 실종됐고, 다른 한 명은 전쟁터에서 전사했으나 시신을 수습하지 못했다. 나머지 한 명은 북한군에 포로로 붙잡혔다가 사망했다.
참전용사회는 서한에서 지난 6월 개최된 북미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최근 북한이 미군 유해 55구를 미국 측에 인도한 사실을 언급하며 뤼테 총리에게도 한국전에 참전했던 네덜란드군의 유해 송환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네덜란드는 한국전쟁 때 보병 1개 대대와 해군 함정 6척 등 모두 5천322명의 병력이 참전, 이 가운데 120명이 사망하고 645명이 부상했으며 3명은 실종됐다.
현재 네덜란드에는 한국전 참전용사 250여 명이 생존해 있으며 한국전쟁 때 전사한 117명은 부산 UN군 묘지에 안장돼 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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