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미얀마·베트남·라오스와 양자회담…한반도정책 지지 당부
(싱가포르=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싱가포르 방문 이틀째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들과의 연쇄 양자회담으로 본격적인 외교 일정을 시작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5분(현지시간)부터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미얀마·베트남·캄보디아·브루나이·라오스 등의 외교장관들과 양자회담을 했다.
강 장관은 이들 회담에서 최근의 한반도 문제 진전 상황을 설명하고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상세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아세안 국가 간 인적·문화적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세안 각국 장관들은 한국의 한반도 정책을 지지했으며 한국과 각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 아세안 장관은 K팝과 드라마 등 '한류'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강 장관은 2일 오후 중국, 일본, 러시아 외교장관과 각기 양자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미국과는 4일 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용호 외무상 등 북한 대표단은 ARF 외교장관회의 전날인 3일 중 싱가포르 입국한다. 현재 한국 정부는 북한 측에 남북 외교장관 회담을 제안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강 장관은 양자회담과 별개로 오는 3일에는 한국-아세안 외교장관회의와 한국-메콩 외교장관회의, 4일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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