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폭염] 한반도서 가장 더운 홍천…밤에는 열대야 '헉헉'

입력 2018-08-02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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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폭염] 한반도서 가장 더운 홍천…밤에는 열대야 '헉헉'
동풍·푄현상으로 고온 건조한 공기가 분지 갇혀 '열섬'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기온인 41.0도를 기록한 홍천을 비롯한 강원도 내 대부분 지역에 밤사이 열대야까지 나타나 주민들이 밤잠을 설쳤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일 오전 6시 30분 현재 아침 기온은 원주 27.2도, 춘천 26.7도, 홍천 25.4도, 철원 25.2도 등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동해안에서는 속초 청호 25.3도, 속초 25도 등 2곳이 열대야 현상을 보였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이다.
반면 전날 33.5도의 수은주를 보인 강릉은 이날 24.6도의 아침 기온을 기록해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12일부터 지난 30일까지 18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17일째 열대야가 이어진 강릉은 지난 31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열대야가 없었다.
이날 낮에도 기온은 전날과 비슷하게 35도 이상 오르는 등 불볕더위가 이어지겠다.
현재 강원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 경보가, 동해안과 태백은 폭염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낮 최고기온은 내륙 37∼39도, 산지 33도, 동해안 32∼33도로 어제와 비슷하겠다.


특히 홍천 등 일부 내륙 지역은 동풍 유입과 함께 맑은 대기로 인해 강한 일사가 내리쫴 38도 이상으로 오를 수 있겠다.
무엇보다 동풍과 푄현상의 영향으로 백두대간을 넘은 고온 건조한 공기가 분지 지형에 갇히는 열섬 효과로 역대 최고기온인 41도를 기록한 홍천은 이날도 비슷한 기후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전날 기록을 갈아치울지도 주목된다.
기상청은 "동풍·푄현상으로 인한 고온 건조한 기류의 변화가 전날과 크게 다르지 않고 여전히 강한 일사로 인한 폭염이 계속되겠다"며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 관리와 농수축산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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