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찾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단을 격려했다.
도 장관은 이날 아시안게임 준비상황을 전해 듣고 농구와 배구, 유도, 복싱, 태권도, 가라데 선수들의 훈련 현장을 직접 돌아봤다.
특히 여자농구 대표팀의 훈련을 보면서 북측의 로숙영(25·181㎝), 장미경(26·167㎝), 김혜연(20·172㎝)을 비롯한 남북 단일팀 선수들을 하나하나 격려했다.
도 장관은 "남북이 손잡고 한팀으로 출전하게 돼 기쁘다. 온 국민이 뜨거운 마음으로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다"며 "번영과 화합으로 가는 길에 농구가 앞장서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후 도 장관은 자유투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첫 번째 시도에 실패한 후 두 번째 만에 공이 들어가자 선수들이 박수를 쳤다.
정성심 북측 코치는 도 장관에게 "아시안게임까지 시간이 짧지만 마음을 맞추고 힘과 지혜를 모으면 우승할 수 있다"며 "우리 민족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고 7천만 전체 인민에 기쁨을 주겠다"고 화답했다.
도 장관은 이어 옆 배구장으로 이동해 여자 배구 대표팀의 훈련을 지켜봤다.
이 자리에서 김연경이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공을 도 장관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필승관에서 격투기 선수들까지 격려한 도 장관은 선수식당에서 선수들과 오찬을 하면서 다른 종목 선수들도 만났다.
도 장관은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국가대표이며 국민의 자긍심"이라며 "모두 부상 없이 원하는 결과를 얻길 바라며 아시안게임을 평화와 화합의 무대로 빛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여러분들이 흘린 땀과 눈물을 잊지 않겠다"며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라지만 무엇보다 부상 없이 평소 하시던 대로 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는 18일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엔 45개국 1만여 명이 참가하며, 우리나라는 39개 종목에 960명의 선수단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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