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3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안팎 증가할 것으로 2일 전망했다.
연구소는 우선 향후 수출경기 판단의 기준인 '수출선행지수'가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8.1%, 전기 대비 1.5% 상승한다고 밝혔다.
수출선행지수는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수출용 수입액, 산업별 수주 현황, 환율 등의 변수를 종합해 우리나라의 수출 증감을 예측하는 지표다.
연구소는 "3분기 수출선행지수가 증가세를 유지하고 수출 대상국 경기 회복과 유가 상승세가 지속하는 등 수출 여건은 좋아지고 있으나, 수출 경쟁 심화 등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전기 대비 4.7% 증가했다고 전했다. 수출 물량·계약이 늘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채산성이 개선된 결과다.
연구소는 "제조업·건설경기 호조의 영향으로 중국, 미국, 일본으로의 수출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는 등 긍정적 흐름이 2분기에 이어졌다"고 했다.
다만 수출 경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하는 기저효과 등의 영향이 3분기 수출 증가폭을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아직 가시화하지 않았지만, 일부 품목의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18∼22일 수출 기업 454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수출을 어렵게 하는 요인은 '개발도상국의 저가 공세'(49.3%)와 '원화 환율 불안정'(42.7%)이 주로 꼽혔다.
산업별로 플랜트·해외건설·선박 등에서 '국내 기업 간 출혈경쟁'을 문제로 지목한 응답률이 상승했고, 기계·석유화학·자동차 등에서 '중국 등 개도국의 저가 공세' 응답률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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