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3연패 위해 선수촌서 구슬땀
(진천=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국 태권도 간판스타 이대훈(26·대전시체육회)은 그야말로 적수가 없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8강에서 패한 후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후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등 주요 대회에선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3연패에 도전하는 이대훈은 정상에 있는 선수답게 여유가 넘쳤다.
이대훈은 2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기자들과 만나 "8년 전 처음 아시안게임에 나갈 때는 어린 나이에 가볍고 설레는 마음으로 뛰었다. 지금은 예전 경험들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니 부담도 좀 되지만 그런 부담도 괜찮다"고 웃었다.
이대훈은 2010년 중국 광저우 대회와 2014년 인천 대회 남자 63㎏급에서 우승해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선 68㎏급 1위에 오르며 9년 연속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대훈은 "그랑프리나 국제대회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보니 자신감도 있지만 '이제 질 때가 됐는데'라는 생각도 든다"며 "그 대회가 이번 아시안게임이 아니길 바라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대회 개막을 앞두고 이대훈은 "부상을 안 당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지금 컨디션이 그리 좋지는 않은데 한국에서보다 현지에서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대훈은 "아시안게임 세 번째 출전이지만 자만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하던 대로 임할 것"이라며 "꼭 좋은 경기력으로 무더위를 날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