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인터넷통신국 약 3년 만에 완공 단계

입력 2018-08-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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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인터넷통신국 약 3년 만에 완공 단계
"해외자료 입수와 무역에 활용할 듯"…"경제 위해 인터넷 규제 일부 완화할 수도"
착공 사실 선전하고 태국 업체와 합작…"해킹 등 파괴 목적 아닌 듯"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북한이 지난 2015년 11월 착공한 평양 대동강변 평양인터넷통신국 건물이 외관으론 거의 완공 단계에 이른 것으로 지난달 촬영된 민간 인공위성 사진에서 나타났다.


북한의 정보기술(IT), 방송산업 등을 전문으로 다루는 '노스 코리아 테크' 블로그를 운영하는 마틴 윌리엄스는 1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평양인터넷통신국이 어떤 역할을 할지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으나 세계 인터넷망에 접속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곳에 자신들이 운영하는 소수의 인터넷 사이트용 서버를 설치하거나, 북한과 외부세계 간 모든 온라인 교신을 감시·통제하는 관문으로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이 대외 선전매체를 통해 이 건물의 착공 사실을 알렸고 외국 회사와 합작한 사실 등을 들어 북한이 이곳을 해킹 본부 같은 "전복적 목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은 "배제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북한의 일반 주민들은 인터넷에 접근할 수 없지만, 일부 정부기관과 무역회사, 대학 등은 접속이 가능하다. 이들도 무제한 접속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감시 속에 세계은행 등 외부 세계의 기술적 데이터베이스만 이용할 수 있다. 이들 자료 중 일부는 내려받기를 통해 북한내 인트라넷 거쳐 더 많은 사람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경제 집중 노선을 택한 만큼, 인터넷 접속에 대한 규제가 일부 완화될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해외 정보와 지식 활용, 무역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위성 사진으로 보면, 김일성광장에 가까이 있는 평양인터넷통신국 건물 남쪽의 인접 부지에 지난해 4월부터 10월 사이에 또 다른 건물의 신축 공사가 시작됐으나 그 용도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윌리엄스는 설명했다.
기공식 당시 북한의 김광철 체신상은 인터넷통신국이 북한 통신망의 현대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공식엔 북한 체신성과 합작으로 북한 유일의 인터넷 업체인 `스타'를 세운 태국의 '타이 록스팩(일명 록슬리 퍼시픽)' 회장 팃 산 샌디 청도 참석했다.
y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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