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형 스마트팜·청년 보육시설 등 첨단농업 선도…1천600억 투입
(상주=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 상주에 들어서는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생산과 교육, 연구 기능을 갖추고 첨단농업을 선도한다.
2일 경북도와 상주시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 혁신밸리 공모에서 경북에서는 상주가 대상지로 선정됐다.
사업비가 1천600억원으로 경북 농업 분야 단일 공모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혁신밸리는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생산, 교육, 연구 기능을 모두 갖춘 일종의 산업단지 개념으로 내년부터 2021년까지 상주시 사벌면 일대 50.5㏊에 조성한다.
기존 농가가 입주하는 생산단지 11.2㏊와 경영실습을 위한 임대형 스마트팜 8.2㏊, 청년 농업인 교육용 보육센터 5.8㏊, 기술개발과 실증 테스트베드 4.2㏊, 산지유통센터 1㏊, 기반조성·공공주택 18.8㏊ 등이다.
생산단지 357억원, 임대형 단지 273억원, 보육센터 256억원, 정주시설 150억원, 테스트베드 116억원 등을 투입한다.
생산단지에는 상주 6개 작목반이 참여할 예정이며 수출과 기술적용 가능성 등을 고려해 토마토와 딸기, 멜론, 포도, 피클용 오이 5개 품목을 재배한다.
청년 보육시설은 최대 18개월간 교육과 경영실습을 하는 농업 창업 과정, 농업 비즈니스 과정을 운영한다. 교육생들은 수료 후 임대형 스마트팜에서 최대 3년 동안 창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스마트팜 솔루션, 재배기술, 병해충 등 실증연구에는 KT, 팜스코, 미래원, 경북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11개 산·학·연이 참여한다.
개발한 기술을 빠르게 상용화하기 위해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협력해 검·인증센터를 운영하고 검증된 기술과 시설을 농가에 보급한다.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한 유통시설은 수출 거점 역할을 한다.
공공임대주택, 농촌문화체험구역, 문화거리 등도 조성해 청년층과 지역민이 함께 어울리도록 하고 특색있는 관광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도와 시는 올 연말까지 토지 보상과 인허가를 마친 뒤 내년 초 기반공사에 이어 하반기부터 핵심시설과 연계시설 공사에 들어간다.
혁신밸리가 완공하면 운영, 청년보육, 생산·유통, 기술혁신 등에 436명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필요 인력의 50% 이상은 상주시민을 우선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개발한 기술을 확산해 농가소득을 늘리고 청년들이 창농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혁신밸리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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