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과 거의 10도 차이…밤사이 곳곳 열대야 전망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2일 강원도 횡성의 낮 기온이 전날에 이어 또다시 40도까지 올랐지만, 전날 같은 기록적인 폭염은 없었다.
기상청의 지역별 상세관측자료를 보면 이날 오후 2시 50분께 횡성의 수은주는 40도를 가리켰다.
이는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한 비공식 기록으로 횡성은 전날에도 41.3도까지 오른 바 있다.
횡성과 인접한 원주 문막읍과 부론면은 각각 39.5도와 39.7도로 40도에 근접했으나 더는 오르지 않았다.
공식 관측기록으로도 폭염 신기록을 새로 쓴 곳은 없었다.
영월지역 수은주는 낮 12시 23분께 39.2도를 가리키며 전날 39.9도에 근접했으나 더는 오르지 않아 영월에서 두 번째로 더운 날로 기록됐다.
전날 41도까지 오르며 우리나라 폭염 역사를 새로 쓴 홍천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전날보다 2.3도 낮은 38.7도를 기록해 홍천의 낮 최고기온 극값 2위 기록을 경신했다.
춘천지역 수은주도 38.2도까지 올라 전날 39.5도보다 1.3도 낮았다.
하지만 종전 2위 기록인 지난달 24일 37.2도를 밀어내고 새롭게 2위 자리에 올랐다.
이밖에 원주 37.8도, 인제 37도, 철원 36.6도 등 3개 지역이 최고기온 극값 3위 기록을 경신했다.
이처럼 영서 내륙이 40도 안팎의 찜통더위를 보인 반면 동해안은 동해 30.4도, 속초 31.5도, 강릉 32.8도를 기록해 영동과 영서의 낮 기온이 10도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낮 동안 오른 기온은 밤사이에도 내려가지 못하면서 오늘 밤도 곳곳에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3일 아침 최저기온은 내륙 23∼27도, 산지 20도, 동해안 24∼26도 분포를 보이겠다.
낮 최고기온은 내륙 36∼38도, 산지 32∼33도, 동해안 33∼35도로 오늘과 비슷하겠다.
기상청은 "낮 최고기온이 35도 넘게 오르는 무더위가 계속 이어져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 질환과 농수축산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onany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