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도 1%대 하락…원/달러 환율 5.5원 상승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코스피가 다시 부상한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2일 2,270선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36.87포인트(-1.60%) 내린 2,270.2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8거래일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날보다 2.93포인트(0.13%) 내린 2,304.14로 출발한 지수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중국 증시가 흔들리면서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낙폭은 지난 7월 2일(54.59포인트)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컸다.
서상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미국 상원이 다수의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안을 포함해 '국방수권법'을 통과시키자 중국 증시가 크게 하락했다"며 "이처럼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는 움직임에 우리 증시의 낙폭도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외국인이 현물·선물을 동시에 순매도하면서 코스피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외국인의 선물 매도로 선물 베이시스(선물-현물의 가격차)가 악화하고 이에 따라 국내 기관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470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기관도 3천75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천73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1만2천계약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2.15%), SK하이닉스[000660](-2.80%), 포스코[005490](-3.59%), 현대차[005380](-2.3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1%), 삼성물산[028260](-1.63%), KB금융[105560](-2.60%) 등이 하락했다.
시총 10위 내에서 오른 종목은 셀트리온[068270](0.36%)과 LG화학[051910](0.13%)뿐이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3.16%), 은행(-2.60%), 증권(-2.28%), 운송장비(-2.26%), 섬유의복(-1.99%), 금융(-1.95%), 우수창고(-1.94%), 전기전자(-1.89%), 보험(-1.82), 제조(-1.70%), 전기가스(-1.66%), 유통(-1.47%) 등 대부분이 약세였다.
오른 업종은 종이목재(2.14%), 통신(2.08%), 비금속광물(0.54%) 정도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1천341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3억5천만주, 거래대금은 4조9천억원이었다.
내린 종목은 570개, 오른 종목은 254개였고 72개 종목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87포인트(1.12%) 내린 781.38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48포인트(0.19%) 내린 788.77로 출발해 줄곧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119억원과 42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천47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74%), CJ ENM[035760](-1.58%), 메디톡스[086900](-1.72%), 나노스[151910](-1.12%), 바이로메드[084990](-4.30%), 셀트리온제약[068760](-2.51%) 등이 하락했다. 신라젠[215600](0.34%), 포스코켐텍(0.59%), 펄어비스[263750](4.05%)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5억4천만주, 거래대금은 3조2천억원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3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16만주, 거래대금은 22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5.5원 오른 달러당 1천126.1원으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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