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하면 떠오르는 곳은?…내·외국인 모두 불국사 '첫손가락'

입력 2018-08-02 16:21   수정 2018-08-02 17:00

경주하면 떠오르는 곳은?…내·외국인 모두 불국사 '첫손가락'
외국인 관광객 불고기·한정식·비빔밥 '굿' 언어소통은 '노'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문화유산의 보고인 경북 경주에서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불국사로 조사됐다.
특히 경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불고기와 한정식, 비빔밥을 좋아하고 언어문제가 가장 불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는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경주를 찾은 내국인 3천960명과 외국인 78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대표 이미지는 불국사였다고 2일 밝혔다.
국내 여행객은 전체 응답자 70.7%(복수응답)가 불국사를 꼽았다. 첨성대 27.2%, 석굴암 26.7%, 동궁과 월지 10.6%, 보문관광단지가 10.4%로 뒤를 이었다.
첨성대는 2014년 조사 때 15.5%였으나 이번에 27.2%로 크게 높아졌다.
연령대가 많을수록 석굴암을 연상하는 비율이 높았고 젊은층은 주로 황남빵과 경주빵, 찰보리빵 등 간식거리를 연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외국인들은 51%가 경주 대표 이미지로 불국사를 들었다. 다음으로 신라고도가 39%, 문화유산과 유적이 27.1%였다.
내국인 74.9%, 외국인 91.8%가 경주여행을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족은 내국인 1.4%, 외국인 0.6%에 그쳤다.
만족도가 높은 분야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 숙박, 주민과 종사자 친절로 조사됐다. 반면 만족도가 낮은 분야는 내국인은 식당과 음식, 외국인은 특산품과 기념품을 지적했다.
주위에 경주여행을 추천할 뜻이 있다는 비율은 내국인 87.1%, 외국인 98%였고 특히 외국인 73.6%는 1년 이내 경주를 다시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여행 중 불편한 부분으로는 내국인은 다양하지 못한 쇼핑품목, 비싼 물가, 교통혼잡을, 외국인은 언어소통, 안내표지판, 대중교통 이용을 들었다.
또 기억에 남은 음식은 내국인은 한정식, 두부와 순두부, 떡갈비, 김밥을, 외국인은 불고기, 떡갈비와 한정식, 비빔밥이라고 답했다.
경주시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2017년 경주시 관광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앞으로 3년마다 관광실태를 조사해 시의 관광정책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천년고도 경주를 시민과 관광객이 다니기 편한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만들고 문화유산 보존과 개발, 시민 삶이 조화를 이룬 '한국의 로마'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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