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전 2세이브' 김상수 "부진 때문에 모두에게 미안했다"

입력 2018-08-02 22:35  

'SK전 2세이브' 김상수 "부진 때문에 모두에게 미안했다"
5월까지 무실점 행진 이어가다 6월과 7월 부진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9회말 마지막 타자가 친공이 하늘 높이 떠오르자 김상수(30·넥센 히어로즈)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궤적을 쫓았다.
힘있게 뻗어 가던 타구가 담장 앞에서 힘을 잃고 우익수 이정후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간 순간, 김상수는 오른손바닥으로 글러브를 힘껏 때리고 기쁨을 드러냈다.
김상수는 2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방문경기에서 4-3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홈런 군단' SK를 상대로 큰 것 한 방이면 최소 동점인 상황에서 등판한 김상수는 첫 타자 김강민을 볼넷으로 내보내 불안하게 출발했다.
나주환을 희생번트로 잡아내 아웃카운트는 하나 올렸지만, 대신 등 뒤에 동점 주자가 갔다.
마무리 투수가 가장 싫어한다는 '1점 차 2루 주자'다.
물러설 곳이 사라진 김상수는 대타 김동엽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자신감을 채웠고,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때린 노수광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시즌 11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지난달 31일 SK와 3연전 첫날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세이브 고지를 밟은 김상수는 이날 세이브를 추가해 팀의 시리즈 2승을 모두 지켜냈다.
그러나 김상수는 경기 후에도 밝게 웃지 못했다. 워낙 부진의 골이 깊고 어두워서다.
5월 중순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그는 조상우의 이탈로 마무리 투수가 된 이후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6월 11경기에서 1승 4세이브 평균자책점 8.76, 7월 9경기에서는 1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11.74로 고전했다.
팀이 5위 싸움에 한창인 가운데 값진 세이브를 올린 김상수는 "최근 기대만큼 따라주지 못해 감독님과 코치님, 동료, 팬들에게 너무 미안했다"면서 "항상 죄송한 마음이 컸다"고 먼저 사과부터 했다.
넥센은 시즌 중 이탈자가 생기면서 연쇄적으로 전력에 구멍이 생겼다.
갑작스럽게 마무리 투수를 맡게 된 김상수는 책임감과 힘껏 싸우고 있다.
그는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고 노력 중"이라며 "남은 경기에서 더 분발해 잘 마무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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