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세계 골프 스타들이 총출동한 '특급 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가 열린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커런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 남코스.
8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텃밭'에 돌아온 타이거 우즈(미국)의 모자 뒷부분에는 노란 리본이 경기 내내 붙어 있었다.
1라운드 8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로 나선 이언 폴터(잉글랜드)도 앞부분에 같은 리본을 붙이고 나섰다.
이들 외에도 많은 선수의 모자엔 노란 리본이 선명했다.
선수들이 단 리본은 백혈병 투병 중인 재러드 라일(36·호주)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1999년 처음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2년 투병한 라일은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로 활약했으나 2012년 재발해 다시 투병 생활을 했다.
2014년 복귀했으나 지난해 7월 혈액 검사 결과가 안 좋게 나와 또 입원했다. 이번엔 호전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최근 아내 브리어니는 라일이 병원 치료를 중단하고 집에서 남은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고 알렸다.
라일과 같은 호주 출신인 마크 리슈먼은 "충격적인 소식이다. 그는 길고 힘든 싸움을 해왔다"며 "슬픈 한 주"라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7위에 오른 리슈먼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우승하는 건 나 스스로에게도 좋지만, 그를 위해서도 멋진 일이 될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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