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콜롬비아 당국이 50여년의 내전 기간 발생한 사망자 수를 26만여 명으로 공식 집계했다.
콜롬비아 국립역사기록센터(CNMH)는 1958년부터 2012년까지 발생한 내전에서 26만2천19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3일 보도했다.
이 가운데 84%인 21만5천명은 민간인이라고 기록센터는 설명했다.
내전 당사자 가운데 우익 민병대가 9만4천754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좌익 게릴라는 3만6천683명, 정부군은 9천804명의 목숨을 빼앗았다고 기록센터는 덧붙였다.
이들을 포함해 마약 밀매조직까지 가세한 내전에서 690만명의 피란민이 생겨났다.
기록센터는 6년전 내전 사망자를 22만명으로 집계했으나 이번 발표에서는 4만명이 증가했다.
사망자 가운데 20만명은 1996년부터 2004년 사이 민병대 조직이 세력을 확장하는 시기에 희생됐다.
또 3만7천94건의 납치가 최대 좌익 게릴라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제2반군인 민족해방군(ELN) 등에 의해 주로 저질러졌고, 1만5천687건의 성폭행 범죄가 자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미성년자 1만7천804명이 무장 조직에 강제로 징집된 것으로 확인됐다.
FARC와 ELN은 1964년에 각각 결성된 뒤 FARC는 2016년 정부와 평화협정을 맺고 정치 조직을 결성했고, ELN은 2017년 2월부터 정부와 정전협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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