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지난 2015년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사건 3주년 기념행사 'Remember 804'(8월 4일을 기억하라)가 3일 경기도 파주시 육군 1사단 민통선 지역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1사단 수색대대 이종명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당시 작전에 참가했던 DMZ 수색대대 팀원 8명 및 가족들과 1군단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2000년 서부전선 DMZ 수색 중 부상한 후임 장교를 구하려다 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잃은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도 자리에 함께했다.
행사는 804 전투영웅상 시상과 모듬북 퍼포먼스, 사단 군악대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당시 수색팀원 가운데 두 다리를 다친 하재헌(24) 중사는 국군의무사령부 소속으로 장애인 조정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 중이다.
하 중사는 "국군수도병원 원무과에 근무하면서 동시에 2020년 도쿄 패럴림픽에 국가대표로 나가는 것을 목표로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중사와 함께 다리를 다친 김정원(27) 중사는 현재 상명대학교 컴퓨터과학과에 편입해 위탁 교육을 받고 있다.
수색팀장이었던 정교성 상사와 이형민 중사, 박선일 원사는 지금도 수색대대에 남아 임무를 수행 중이며 당시 소대장이었던 문시준 대위는 현재 사단 사령부에서 근무 중이다.
박준호 병장과 최유성 병장은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해 예비역 병장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해 옛 전우들과 인사를 나눴다.
정교성 상사는 "수색대대원 모두가 임무에 집중하고 변화에 적응하며 한반도 평화를 힘으로 뒷받침하는 사명을 완수하겠다"며 "믿음직스럽고 강한 군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부전선 DMZ 목함지뢰 도발 사건은 지난 2015년 8월 4일 육군 1사단 수색대원들이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수색 통문 인근에 매설한 목함지뢰를 밟은 사건이다.
당시 수색팀원 8명 가운데 2명이 다리를 잃고 크게 다쳐 생사를 오갔으나 팀원들이 흔들리지 않고 부상자 2명을 성공적으로 이송해 동료를 살렸다.
이 사건 직후 북한 역시 전방지역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며 DMZ 인근에서 긴장감이 커졌으며 같은 달 경기도 연천군 DMZ에서 포격 도발이 발생해 남북관계가 경색됐다.
이후 4·27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적대 행위를 중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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