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목포 서쪽 하늘 노을은 황홀경 그 자체다. 노을마저 저물면 조명이 여름밤을 낭만과 멋으로 물들인다.
계속된 불볕더위와 열대야로 잠 못 이루고 있는 요즘 목포 여름밤 풍경이다.
목포 밤바다가 무더위에 지친 시민과 관광객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안식처로 주목받고 있다.
전라남도도 목포 야경을 8월의 추천 관광지로 꼽았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목포로 들어오면 북항과 고하도를 잇는 목포대교가 나타난다.
2012년 6월 개통한 목포대교는 총연장 4.1km로 웅장한 위용을 뽐낸다.
특히 밤에는 큰 학 두 마리가 밤바다를 차고 올라가는 모양의 조명이 황홀경을 연출한다.
목포대교가 밤에 뽐내는 매력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곳은 인근 옛 대반동 해수욕장 일원이다.
한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에서 방송 이후 밤 마실을 나온 시민과 야간 관광객의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바닷바람과 파도 소리 속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공연은 여름밤만의 낭만을 선사한다.
목포대교와 대반동 일원이 정적인 바다의 멋이라면 이곳에서 5km 정도 떨어진 하당 평화광장은 시원한 물줄기가 청량감을 자아낸다.
평화광장 앞바다에는 최고 70m까지 솟아오르는 바다분수가 조명과 레이저쇼,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춘다.
평화광장 끝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500호' 갓바위는 은은한 조명 속에서 낮과는 다른 신기함을 자아낸다.
목포의 밤은 '야경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3일 "무더운 낮을 피해 그나마 덜 더운 야간 관광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목포는 바다와 조명뿐만 아니라 먹거리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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